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 기자, 아자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. 잼버리 파행, 감사원도 들여다본다는데 가장 문제가 뭐예요? <br><br>부지 선정 첫 단추부터 잘못됐습니다. <br> <br>새만금의 기존 매립지 대신 새 갯벌을 부지로 정해 매립공사를 하느라 시간을 낭비한 건데요. <br> <br>염분이 많아 나무 한 그루 없는 진흙탕에 야영장이 만들어졌고요, <br> <br>농지라서 물도 안 빠졌습니다. <br> <br>매립공사 추가 비용에만 1846억 원을 쏟아부었죠. <br> <br>6년 전에 이미 매립 사업에 시간이 많이 들고 불확실성 때문에 "리스크가 크다"고 경고한 것이 현실화 된 겁니다.<br> <br>Q2. 유치 전부터 사전 경고를 한 건데 알고도 왜 밀어붙였습니까? <br><br>딴 마음이 있었던 건데요. <br> <br>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잿밥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대회 유치 4개월 뒤인 2017년 12월 전라북도 의회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들어보시죠. <br> <br>[김대중 / 당시 전라북도의회 의원(2017년 11월)]<br>"우리 전북에 숙원사업인 공항 같은 거, SOC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잼버리를 유치했던 건데…."<br> <br>[최병관 / 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(2017년 11월)]<br>"그거는 국가예산으로 추진합니다."<br> <br>[김대중 / 당시 전라북도의회 의원(2017년 11월)]<br>"공항 지어주기로 했어요?" <br> <br>[최병관 / 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(2017년 11월)]<br>"노력을 하고 있습니다, 저희들이." <br> <br>[김대중 / 당시 전라북도의회 의원(2017년 12월)]<br>"철도는?" <br> <br>[최병관 / 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(2017년 12월)]<br>"철도도 마찬가지고요, 저희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잼버리 유치로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민주당 전북 지역 의원들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최근 연이어 "도대체 누가 새만금 개발을 위해 새만금 잼버리를 이용했다는 거냐"며 어처구니가 없다,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Q3. 부지 매립비용에 1846억 원이 들어갔잖아요. 이걸 국비로 해결하려고 농지로 용도 변경을 한거다 이건 맞습니까? <br><br>애초부터 잼버리 부지는 갯벌이다보니 민간 개발이 쉽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2017년 8월 새만금이 개최지로 선정이 됐을 때, 잼버리 부지는 관광·레저용지였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2017년 12월 해당 부지를 농지로 바꿨습니다. <br> <br>농지로 지정돼야 한국농어촌공사 농지관리기금 1846억 원을 끌어다 쓸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유치 전에는 2019년까지 매립 공사를 끝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2021년 6월 돼서야 완료됐습니다.<br> <br>부지 매립이 늦어지다보니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부터 화장실, 야영장 조성까지 줄줄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. <br> <br>어제 채널A 단독 보도처럼 잼버리가 끝난 후 관광이나 산업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농지관리기금 1846억 원을 반환해야 하다 보니 상당기간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. <br> <br>Q4. 새만금 개발 예산 그래서 얼마나 가져갔습니까? <br><br>잼버리 유치 전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(SOC)에 들어간 예산만 약 11조 원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송언석 의원실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만에 약 3조 원.<br><br>아직 건설 중인 새만금-전주 간 고속도로에 2억 가까이,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새만금 국제공항에도 수천 억 원이 들어갔습니다.<br> <br>이 중 지어진 것도 있고 지을 것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이에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"10조 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기본 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Q5 전북도는 성공한 거네요. 감사원이 오늘 감사에 착수한다는데 다 들여다보겠죠? <br><br>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, 운영과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는 물론 관련 모든 기관을 철저하게 감사한다는 방침인데요.<br> <br>전라북도가 왜 새 갯벌 매립을 추진했는지가 최우선 감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감사 결과에 따라 사법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Q.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동은 기자 story@ichannela.com
